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적정 원 · 달러 환율이 117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발표했다.

KIEP는 이날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외환수급 수출입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원 · 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170원대인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EP는 환율이 적정 수준대인 1170원대로 하락하는 시점은 올 4분기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이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개선에 힘입어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제금융 불안 및 실물경제 침체로 인해 가파른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은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 3월 1453원을 기록한 이후 4월 1336원,5월 1255원으로 떨어진 뒤 6월엔 1262원으로 다시 소폭 올랐다. 최근 들어서도 지난 13일 1300원을 넘어섰다가 17일 1250원대에 접어드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외국계 은행들도 KIEP와 마찬가지로 연말로 갈수록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A JP모건 도이치뱅크 HSBC 등이 1200원을 점치고 있으며 BNP파리바와 스탠다드차타드는 12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