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260원선 하향 돌파하는 등 나흘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1분 현재 전날보다 4.3원 하락한 1261.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간밤 열린 뉴욕 증시가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재와 더불어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 구축에 나선데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공급이 예상면서 큰 폭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3.7원 내린 1262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낙폭을 늘려 장중 저점 1257.5원을 기록, 126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고 밀려 올라 온 환율은 1260원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1분 현재 6.57p 상승한 1438.7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483.18로 0.9p 올라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38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6주 만에 가장 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5.61p 급등한 8711.8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2.13p 상승한 1885.03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8.06p 오른 940.74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원 하락한 126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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