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우가 GM대우 협력업체로서의 장점이 소멸돼 역성장이 우려된다는 증권사 혹평에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8분 현재 S&T대우는 전날보다 2.78% 내린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S&T대우에 대해 GM대우의 협력업체라는 장점이 거의 소멸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원에서 2만1900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전날 종가 2만1600원과 거의 같은 수준의 목표주가여서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T대우가 GM대우 협력사로서의 장점이 거의 소멸돼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거 GM대우의 높은 성장성과 더불어 GM관련 글로벌 자동차 수주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가 기업가치에 반영돼 왔지만 이제는 그러한 기대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GM대우의 턴어라운드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방위산업 매출 등 여타 방어 기재들이 아직 충분한 규모가 아니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매출 다변화와 하이브리드카 관련 매출 역시 향후 2~3년 간 S&T대우의 역성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비관적 전망에 무게를 실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GM글로벌 카’관련 매출은 대당 매출의 감소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없다는 측면에서 S&T대우에 부여해왔던 프리미엄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