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 제조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분 현재 탑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370원(5.50%) 오른 7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바코,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엔유, 에이디피, DMS 등도 동반강세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3조2700억원을 들여 8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 추가 투자가 주요 장비 공급업체들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윤흠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세대 라인과 같은 규격의 카피 라인으로, 예상 양산 시점은 언론 발표보다는 빠른 2010년 1분기로 추정된다"며 "최대 월간 12만5000장의 램프 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주요 장비 벤더들은 과거와 동일한 스펙의 장비를 매출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며 주요 수혜업체로 탑엔지니어링, DMS,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엔유, 에이디피, 아바코 등을 꼽았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발표로 그 동안 수주가뭄에 시달리던 LCD 장비업체들은 또 한번의 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현재의 예상대로 삼성전자의 투자시기가 앞당겨지고 중국업체들의 투자가 현재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LCD 장비 업황의 개선 폭은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장비 수주가 유력한 업체들로 기존 장비 납품 경험이 있는 주성엔지니어링(CVD), 아바코(자동화장비, 스퍼터), 케이씨텍(세정장비. 트랙), DMS(세정장비, 디벨로퍼), 에이디피(에처), 탑엔지니어링(디스펜서), 에스엔유(검사장비), 참앤씨(레이저장비), 신성FA(자동화장비)로 판단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아바코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