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도 '턴 어라운드 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시장을 견인할 만한 마땅한 테마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믿을 건 실적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닥시장 새내기 주인 서울마린은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3만840주로,지난 1일 이후 최다 수준이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던 서울마린이 이날 급등한 것은 실적 효과 때문이다. 태양광발전 설비 업체인 서울마린은 2분기에 28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현재 인증절차를 밟고 있는 태양광 모듈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해 수출 및 공공부문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1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IT부품 업체 엘엠에스도 이날 0.3% 올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최근 3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7.8%에 달한다.

이 회사는 1분기에 2억40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가 2분기엔 34억6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두투어도 좋은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억3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모두투어는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 5.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코스닥 종목 가운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