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줄어드는 아쉬운 흐름을 나타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장초반 연고점에 도전했지만 개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에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축소됐다.

장중 1442.10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36포인트, 0.80% 오른 1432.2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179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대규모로 주식을 매집했다. 반면 개인은 513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매도 1496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덕분에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였지만, 비차익 매도세가 문제였다.

주도주였던 은행과 IT(정보기술)주가 주춤한 반면 조선과 건설이 두각을 나타냈다.

STX조선해양(5.54%), 대우조선해양(5.23%), 삼성중공업(9.51%), 현대미포조선(2.90%), 현대중공업(4.95%) 등이 동반 급등했다.

GS건설(4.49%), 대림산업(6.69%), 현대건설(4.59%) 등도 강세였다.

대형 IT주와 은행주는 대부분 상승했으나 지난 15일에 비해 상승강도는 덜했다.

삼성전자(1.20%), 하이닉스(0.97%), 삼성테크윈(4.49%), LG디스플레이(0.87%)가 올랐고, KB금융(1.53%), 신한지주(3.08%), 기업은행(2.90%), 대구은행(2.68%)도 상승했다.

반면 LG전자(-1.99%), 우리금융(-0.81%), 부산은행(-0.97%) 등은 하락했고, 외환은행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368개 종목이 올랐고 427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는 9개, 하한가는 2개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41만7428주로 2만1032주 줄었다. 거래대금은 5조4066억원으로 전일대비 1402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