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300원선 박스권을 뚫고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반등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급락한 1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폭등한 32.3원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30원 이상이 폭등한만큼 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장부터 급락 장세를 연출, 22원 떨어진 129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에 성공한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9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전날 폭등세가 진정되는듯 했으나 얼마안가 1300원선을 재탈환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오르는 등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다시 1300선 아래로 내려와 129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다시 늘리고 있는 가운데 네고 물량 공급과 역외 매도 등 하락 재료들로 방향을 아래 쪽으로 틀어 129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춰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뉴욕증시 급등과 달러화 약세 등 환율 하락 재료들이 쏟아졌다"면서 "역외쪽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단 전날 폭등분을 조정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4p 상승한 1385.56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p 오른 476,25로 강보합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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