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1조원을 웃돌았다.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란 분석으로 박스권에서 유리한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9.01% 증가한 1조1155억원에 달해 작년 8월(1조642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로써 올 상반기 ELS 발행은 4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73% 줄었지만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LS 발행 규모와 건수는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특히 조기 상환형 ELS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라 조기 상환된 ELS 자금이 재투자되면서 신규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조기 상환된 ELS는 올 1월 2개, 2월 14개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5월 106개,6월엔 110개에 달했다. 지난주에도 35개가 조기 상환되는 등 증시 상승으로 속속 조기 상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번 주에도 ELS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16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1년 만기 '한화스마트ELS 161호'를 판매하며 동양종금증권도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 및 조기상환형인 '동양 MYSTAR ELS' 3종(256~258호)을 총 30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