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가격인하로 급감..판매량은 100만t 이상 늘어

매출 6조3천440억.순익 4천310억

포스코의 2분기에 전분기보다 100만t 이상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조기 제품가 인하와 고가 원재료 탓에 영업이익이 2천억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분기에 단독기준으로 매출 6조3천440억원과 영업이익 1천705억원, 순익 4천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4.9%, 전분기 대비로도 2.0% 줄어든 것이며 영업이익은 1분기(3천730억원)보다 54.4% 감소해 28개 분기만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연결기준으로는 8조9천218억원의 매출과 3천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는 2분기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713만2천t, 701만2천t으로 1분기보다 각각 98만7천t, 105만7천t씩 늘어나며 물량기준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감산규모는 1분기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25%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15.4%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양호한 생산 및 판매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가에 확보한 원료가 소진되기 전인 5월 내수가격을 20% 인하한데다 국제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 수출가격도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에 비해 순익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차익이 발생하면서 전분기(3천250억원)보다 개선돼 4천억원선을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들어 가동한 비상경영체제에 힘입어 2분기 제품 제고가 44만t으로 전분기보다 45.6%나 급감하고 생산,판매량 증대로 가동률 역시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85%선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원가가 매월 3천억원 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간 1조3천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어서 3분기와 4분기에는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실적목표로 조강생산 2천980만t, 매출액 25조8천억원, 영업이익 2조6천억원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