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속(대표 신장우)은 13일 CJ조이큐브의 사업본부장 김창래, 영업팀장 이재형, 링크업 대표 김희석이 유죄 판결을 받게 돼 XBOX 유통사인 링크업 지분 인수로 입었던 손실 약 33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금속은 2007년 대기업 계열사인 CJ조이큐브로부터 링크업 지분을 인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희석, 김창래, 이재형이 공모해 회사의 부실을 숨기고 제품 판매 대금을 빼돌리는 등의 사기로 85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현대금속은 이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사기로 형사상 유죄가 선고됨으로써 민사소송을 통한 손실액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현대금속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 3 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피고인 김희석 징역 5년, 김창래 징역 2년 6월, 이재형을 징역 4년에 각각 처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로 인해 200명 가량의 직원과 수천 명의 주주를 가진 현대금속이 불과 1개월 반 만에 85억 원 상당에 이르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들은 현대금속에게 피해회복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비추어 그 죄질 및 범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