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내림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낙폭을 거의 반납하고 약보합을 형성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0.2원 내린 1278.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데다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많지 않아 1270원대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승 출발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우고 있는데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으로 전날보다 3원이 내린 12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73.7원의 장중 저점을 확인한 환율은 1275원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기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반전하면서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증시 하락폭이 커지자 덩달아 반등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11.91p 하락한 1418.9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8.32p 내린 494.4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과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76p 상승한 8183.1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8p 상승한 1752.55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12p 오른 88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274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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