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보안관련주들이 사흘 연속 급등세다.

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1만7850원으로 전날보다 2300원(14.79%) 오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나우콤도 전날보다 490원(13.31%) 상승한 4130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시큐어테크, 소프트포럼 등도 8% 이상 오르고 있다. 이니텍(2.93%), 어울림정보(1.61%) 등도 전날에는 못미치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스트소프트는 4% 넘는 급락세를보이고 있고, 에스지어드밴텍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DDoS(분산서비스거부;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으로 주요 공공기관,금융기관, 인터넷포털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8일에도 공격대상 사이트가 늘어나며 점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정보보안업체들의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네트워크 보안장비업체나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수혜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DDoS 차단장비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보안인증문제로 시스코시스템즈를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 보안장비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수혜기업은 일부라고 지적했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나우콤, LG CNS 를 비롯한 소수 업체만이 DDoS 공격 차단을 위한 전용 장비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유료시장인 기업용 백신시장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일부 수혜가 가능하다고 복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