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개선과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76포인트(0.06%) 오른 8183.1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38(0.31%) 상승한 1752.55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12포인트(0.35%) 오른 88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알코아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올 2분기 4억5400만달러, 주당 47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나쁜 실적이지만,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손실규모는 주당 26센트로 시장이 추정했던 주당 38센트보다는 나은 수준이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6만5000건으로 전주 보다 5만2000건이 감소했다.

그러나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은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아직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며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자극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주는 강세였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골드만삭스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가 3.3% 올랐고 씨티그룹과 JP모건도 각각 2.6%, 2.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개장 초 60달러를 밑돌았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0.27달러(0.45%) 오른 배럴당 60.4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