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개인이 대규모로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안주는 이틀째 급등했고, 바이오와 게임주는 대폭 하락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57%) 내린 502.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규모가 커지면서 하락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은 닷새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7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33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태웅, SK브로드밴드, 동서, CJ오쇼핑, 태광이 떨어졌다. 메가스터디,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는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부품주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2.46%)의 상승폭이 컸다.

그 밖에 운송장비·부품(1.94%), 통신장비(1.08%), 정보기기(0.94%)가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3.48%), 금속(-2.83%), 기타제조(-2.43%)는 크게 떨어졌다.

보안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6시에 3차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을 것이란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연구소, 에스지어드밴텍, 넷시큐어테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우콤소프트포럼, 어울림정보도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바이오제약주는 '스마트프로젝트'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 때문에 일제히 급락했다.

셀트리온이 3.06% 빠졌고, 마크로젠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수앱지스케이디미디어도 각각 9.55%, 10.43% 급락했다.

게임주도 엔씨소프트(코스피)가 11% 이상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5.09%, 웹젠이 5.11%, 게임하이가 5.05% 내렸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 431개였며 482개 종목은 하락했다. 9개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12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전날보다 4200만주가 감소한 약 6억8240만주, 거래대금은 997억원이 줄어든 2조9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