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종목의 '실적랠리', 개인의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1,430선을 지켜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18포인트(0.22%) 내린 1,431.02에 거래를 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9.28포인트(0.65%) 내린 1,424.92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412.68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1,43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증시 약세의 여파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35%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외국인은 1천950억원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기관이 261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세했지만 개인이 2천1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 업종이 0.73% 상승했고 통신(1.01%)과 은행(0.88%), 비금속광물(1.00%), 음식료품(1.01%)도 강세였다.

의료정밀(-2.06%)과 철강ㆍ금속(-1.47%), 화학(-0.82%), 유통(-0.95%)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77%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LG전자(1.54%), 현대차(2.76%), 현대모비스(2.21%), LG디스플레이(0.29%), SK텔레콤(1.68%)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3.10%)과 POSCO(-1.18%)는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종목들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금호석유는 9.84% 급락했고 금호종금(-2.14%)과 아시아나항공(-1.20%), 금호타이어(-2.48%) 등도 내렸다.

반면 지주사 부담을 덜게 된 금호산업은 3.30% 올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3천338만주, 거래대금은 5조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