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을 갖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대비 빠른 이익회복력을 보이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동아제약, LG파워콤, 웅진씽크빅, 휴맥스, CJ CGV, 디지텍시스템즈 등 8종목을 꼽았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리먼파산 이전의 이익을 빨리 회복하는 업종 및 종목이 존재하고 이들의 향후 전망 역시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면 현재 전세계적인 실물경기 회복지연의 분위기와 무관하게 개별적인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번 2분기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2조2000억~2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1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 상에 가장 최상단에 위치해 있던 신영증권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놀라운 실적전망에서 배울 수 있는 2분기 실적의 관전포인트는 올해 들어 실적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상의 변화 여부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제한된 파이 속에서 원가절감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익체질이 개선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미국의 실업률과 소비가 부진해 글로벌 성장동력이 미진한 상태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이익이 대폭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이번 2분기에 비정상적인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는 향후 세계경제 사이클이 정상궤도로 회귀하였을 때 해당기업의 이익 역시 금방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뿐 아니라 향후 이익 전망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가이던스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