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7일 시장이 실적과 수급의 힘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는 예상을 압도하는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관련 종목군에 집중되며 전기전자 업종도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반도체와 LCD 가격은 2분기 중반이후에도 상당 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틀째 지속됐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2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실현에 주력했던 연기금도 7월 들어서는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IT 와 자동차,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주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향후 시장에 대한 이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1000에서의 매수와 1400에서의 매수에는 차이를 둘 필요가 있다며 이미 시장이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한 이상 이제부터는 얻는 것 이상으로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수 시각을 유지하되 지난 3월의 매수가 때때로 추격매수까지도 동반하는 강력매수였다면 이제부터는 조정을 이용한 전략적 매수로 선회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시장이 미니 실적랠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투자자라면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7월 중순 이전에 최소한 총 투자자금의 50%는 이미 시장에 들어가 있는 게 승부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