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동일금속의 오길봉 대표는 6일 “초대형 건설기계 부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크레인용 트랙슈 부문에서 67%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불황에 더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랙슈란 크레인에서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 부품이다.

동일금속은 1966년 설립된 동일산업에서 1984년에 분사한 동일산업 계열사다.선박 등급 검사 부품을 주로 만들다 1995년부터 건설기계장비 부품으로 주력제품을 바꿨다.현재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일본의 코벨코 스미토모 미국 마니토웍 등 세계 유수의 건설기계업체를 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2005년 6월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생산인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6월까지 511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해 5000만불 수출탑 수상이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868억원,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매출 182억원,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오 대표는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어 올해 목표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작년 금융위기 여파로 중단했던 설비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등 올해를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현대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굴삭기용 조정 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상반기에 시제품을 공급했으며 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볼보코리아와 두산인프라코어에도 납품을 계획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경쟁사보다 7~8년 정도는 앞서 나가는 등 다양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16~17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8일 상장될 예정이다.공모주식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42만주를 포함한 210만주다.주당 예정공모 금액은 7000~8000원이며 동양종금증권이 주관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