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전고점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직은 한 달 반 가량 지속된 박스권 상단에 놓인 모습이지만, 월간기준으로 5일과 20일, 그리고 60일 이동평균선인 1420선에 수렴하고 있어 조만간 지수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방향성은 우상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하는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실물경기와 맥을 같이하는 동행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추세회복을 알려주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양호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신 주식형 펀드에서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4월7일 1300선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난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펀드 환매 규모는 앞으로 단순 계산상으로 약 1조1000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구간의 매물소화 과정이 마무리된다면 이후 1600선 초·중반까지 매물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투신권의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 이 경우 지수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6일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수가 횡보하는 동안 외국인은 반도체/장비, 철강금속 등의 경기 민감재를 위주로 순매수한 반면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서비스는 지속적인 매도를 보인것으로 나타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기관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IT와 자동차 등의 경기 민감재 관련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수하고 있는 IT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