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이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달아 상향조정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oA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하반기(전년동기대비 182%) 뿐 아니라 내년과 2011년(전년 동기대비 55%, 15%)에도 강한 모습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8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BoA메릴린치는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훨씬 더 개선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확대돼가고 있고, 거시적으로 경쟁환경이 훨씬 나아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공급압박으로 가격결정력이 높아졌고, 새 기술을 급속히 흡수하고 있으며, 하이엔드IT제품의 수요가 예상보다 나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면서 D램 시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 본질적으로 다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 있어서도 소폭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56만원에서 72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2천~2조6천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