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앞으로 국유기업의 주식을 매도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강도 높은 매도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증시를 압박하는 물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유기업의 주주가 주식을 팔 때 사전에 수량 가격 기간 등을 적어 위원회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은 뒤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최근 발표했다. 국자위는 매도물량이나 기간을 임의로 조절하고,가격 역시 지나치게 낮게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3억6000만주가 쏟아질 비유통주의 유통화 물량이 매물로 나오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유통화물량의 10%를 정부에 위탁하도록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1일 3000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버블론과 유동성 제한 움직임,물량 압박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이례적인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덩밍쿤 광다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많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규 계좌 개설 수가 늘어나는 등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발표될 2분기 경기 동향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상하이종합지수는 당분간 3000선 위에서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버블 경계론이 강화되고 있어,실제로 비유통주의 유통화물량이 쏟아진다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