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인 수급여건이 조성되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등 박스권 돌파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효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외국인과 기관이 만들어주고 있는 안정적인 수급여건은 박스권을 탈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우호적인 작용은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해 보는데 있어 다만 한 가지 장애물이 있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일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은 9.5%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혼조세와는 달리, 한국이나 중국의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곧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당장은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수급이 조성되고 있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박스권 돌파를 위한 여건은 마련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맞이하게 될 어닝시즌이 박스권 돌파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