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유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KB금융은 1일 8.64% 오른 4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2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이날 거래량은 440만여주로 전날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KB금융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이사회를 이달 중순으로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 확충 방안으로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지난달 초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인수 · 합병에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KB금융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창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KB금융이 유상증자 주관사를 외국계로 교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자 일정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증자가 무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외환은행도 이날 1만600원으로 6.85% 급등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