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30일 고려개발의 기업 및 회사채 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신정평가는 "등급전망 하향이 수익성 저하 전망과 민간건축 사업 관련 자금투입 부담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고려개발이 풍부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민간건축 부문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사업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사업 관련 공사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245.2%(지난 3월 말 기준)로 높아졌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신정평가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 잔액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7218억원에 달하고, 이는 자기자본의 2.3배,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33.3배로 과중하다"면서도 "안정적으로 분산된 만기구조 등을 감안하면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위험 확대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