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증시 상승과 역외 달러 매도로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1270원대로 내려앉았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이 하락한 1273.9원으로 마감됐다.

하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수입업체들의 월말 결제 달러 주문에도 역외가 매도 우위에 나서면서 낙폭을 서서히 늘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오후 코스피지수가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환율은 미동도 하지 않고 레빌을 지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3.8원이 내린 128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1280원선 하향 돌파하며 127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와 코스닥 하락반전, 달러 저점 매수세 유입 등으로 소폭 반등, 1280원선 위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1280원선 공방을 마치고 역외 매도 강세로 방향을 완전히 아래쪽으로 틀었다. 장중 저점을 1269.5원까지 낮추는 등 127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으나 소폭 반등, 1270원댜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직후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한뒤 강도를 높이면서 결제수요를 눌렀다"면서 "장중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 투자심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p 오른 1390.07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9p 하락한 485.1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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