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의 자회사인 스마젠은 30일 에이즈백신 후보 물질 'SAV001'의 임상시험을 위해 미국 현지시간으로 29일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 )에 임상시험승인(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마젠의 에이즈 백신 후보 'SAV001'은 UWO(The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대학의 강칠용 박사팀이 사백신(killed whole virus vaccine)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2005년 원숭이 실험 성공에 이어 2008년 cGMP에서의 대량생산 성공, 2009년 전임상 시험 등이 완료된 상태다.

스마젠은 미국 FDA가 IND 신청을 승인하는 데로 임상 1상 시험을 착수하게 된다.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내 임상시험 시설에서 HIV에 감염 된 환자를 대상으로 에이즈백신 후보 SAV001의 안전성을 점검하게 되며 이를 위해 이미 미국 내 임상기관 선정을 완료하는 등 스마젠은 임상 시험을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젠이 개발중인 에이즈백신은 유전자 조작을 거친 에이즈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배양한 이후, 화학적인 방법과 방사능을 사용한 방법을 사용해 죽인 바이러스 그 자체(사백신, killed whole virus vaccine)를 백신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에이즈백신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 한국 등 세계 70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김동준 스마젠 대표는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서 실시된 원숭이, 쥐 등을 이용한 시험 결과 차별적인 충분한 항체반응 등 면역학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고 독성과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전성도 입증된 만큼 임상 1상에서는 인체에 독성이 없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임상 2상에서 효력을 확인하게 되면 에이즈백신 개발 성공에 거의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는 1983년 발견된 이후 현재 전 세계에 약 4000만명 정도의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매년 300만명이 에이즈로 인해 사망하고 270만 명이 신규로 감염되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 수 많은 제약회사와 과학자들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만 개발돼 시판되고 있을 뿐 에이즈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