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오뚜기에 대해 업종 내 매출 지표가 가장 양호한 상태고 사업부별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도 시작됐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음식료 업종 내에서 매출액 지표가 가장 양호하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평균 15%의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율은 22%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008년 사업부별 대대적인 제품가격 인상 이후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원재료 단가가 하락하는 마진갭 확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는 것.

실제 수산물(참치원어), 소스(대두유), 유지(대두유, 팜유 등), 면(대두유, 팜유 등) 사업부의 원재료 단가가 1분기를 정점으로 본격 하락함에 따라 사업부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 애널리스트는 "오뚜기는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에 의미있는 실적 개선흐름이 예상된다"며 "당초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97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추가적으로 개선된 223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곡물가공업체는 마진갭 확대 기대로 3~4월 주가 재평가가 진행된 반면 오뚜기 주가는 경쟁 심화 우려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주가흐름을 보였다"면서 "분기별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오뚜기의 현 주가는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