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가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케이프는 전날보다 600원(3.81%)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케이프가 경기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케이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선업계가 잇단 선박인도 지연 및 취소로 인해 매우 침체된 상황이나 케이프의 실린더라이너 교체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게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혔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가운데 대형선박 비중은 약 60~70%에 이른다"며 "케이프의 경우 50MC 이상의 대형 선박 엔진용 실린더라이너에 특화된 회사여서 향후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엔진디자인 업체들이 실린더라이너의 품질 가이드라인을 상향해 줄것을 (조선업체들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프의 금형 방식 실린더라이너는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규격이 월등히 높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