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플루 영향으로 2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지만 국제여객 상승세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4만5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2조2012억원의 매출액과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국제여객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준 신종플루는 1회성 악재로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평균환율이 떨어져 원화기준 일드(Yield·1㎞당 유상승객 지불액)는 하락했지만 환율변동성이 감소했고 성수기 유류할증료 부과수준이 낮아지는 등 국제여객수요 증가요인이 많아졌다는 점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더뎌 단기적으로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지속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