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홍콩을 아시아 투자은행(IB)의 거점으로 삼아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55)은 24일 서울 63빌딩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업은행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일류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사장은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브로커리지 업무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홍콩 현지법인의 기능과 규모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트레이딩을 포함한 자기자본투자와 함께 기업공개, 회사채 발행,인수 · 합병(M&A) 등 기업금융(CIB) 업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산업은행(KDB)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B 업무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산업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 등 대형 딜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에서도 'KDB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용도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영업력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10% 안팎인 해외 수익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본격적으로 금융지주사가 설립되면 산업은행과의 협력 범위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JP모건체이스나 도이치뱅크처럼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부문에서 모두 강점을 가진 아시아 1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면서 "선진화된 수익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트레이딩 부문의 투자 대상을 아시아 등 해외로 확대해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으로 1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