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플루 영향으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3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지헌석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 624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신종플루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대한항공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5월 중순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전세계 신용위기 이후 지난 6개월간 효자 노릇을 하던 일본노선에서 신종플루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올 1~4월 전년동기와 비교해 2.3% 증가했던 일본노선의 승객수가 5월에 13.1%나 줄었다"고 했다.

그는 "6월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며 "7월 중순 이후 여름휴가 성수기에나 국제선여객의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