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으며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1분기(-76억원), 전년 동기(240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MLCC 시장은 재고가 지나치게 적은 수준이며, 주요 MLCC업체들이 투자를 전년대비 60% 이상 줄이면서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도 없다는 설명이다. MLCC 시장은 큰 가격 조정 없이 상당 기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기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FC-BGA부문의 경우 새로운 수요처들이 등장하고 있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초절전형플랫폼(CULV), X68 CPU 등으로 신규 FC-BGA 수요가 늘어나고 사우스 브릿지 칩셋에 적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91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돼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해 나가면서 올해 23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주력 제품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앞으로 분기 평균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