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고팔면서 발생하는 매매 · 중개수수료율이 높은 주식형펀드의 중장기 수익률이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매매비용이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펀드 내 수수료율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년 이상된 매매 · 중개수수료율 상위 20개 펀드(4월 기준) 중 12개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설정된 지 3년 이상 된 13개 중 8개는 3년 수익률도 평균에 못 미쳤다.

매매 · 중개수수료율은 펀드 순자산 대비 매매거래비용으로 협회가 매월 월간수수료율을 연간으로 환산,발표하고 있다. 매매 · 중개수수료율이 3.4666%에 달하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가치A'는 지난 22일 기준 2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27.28%, 8.16%다. 국내 주식형펀드 2년(-16.77%)과 3년(24.10%) 평균 수익률과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또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과 '대신부자만들기' '플러스 롱런증권' '대신엔터프라이즈적립증권' 등도 수수료율이 높아 펀드수익률이 평균에 뒤처지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