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외국인의 팔자에 두달여만에 500선을 내줬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11포인트(2.94%) 내린 498.0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의 급락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중 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개인의 사자에 500선을 회복했으나 막판 외국인이 다시 팔자를 확대하면서 5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외국인이 18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대형주를 주로 처분 지수에 부담이 됐다. 개인은 1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장 막판 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건설, 종이목재, 인터넷, 금속, 화학,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제조,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섬유의류, 금융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태웅,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태광, 평산, CJ오쇼핑, 코미팜, 성광벤드 등이 1~5% 급락했다. 서울반도체, 동서, 다음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수앱지스가 삼성그룹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에 4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KT가 지분을 처분한 올리브나인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7개 등 800개로, 상승 종목수 176개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