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2분기 실적호전株에 주목-황빈아
전일 미증시 하락 여파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23일 아시아 주요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지난 3월 이래 처음으로 일봉상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세계은행의 경기 전망 하향 조정과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증시 조정론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실상 이 이슈들이 증시에 이렇게 부각될 악재였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뚜렷한 이슈가 없어 소폭의 박스권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국채발행 계획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경계심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강한 순매도를 보이며 낙폭 확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최근 증시의 주요 매매주체로 최근 주식형 펀드 자금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증시 방향에도 주요한 키(key)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 수급 악화는 분명하지만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14주째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대비 다소 할인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 외국인 ‘매도 전환’으로 단정짓기엔 성급하다고 보여진다.

이번주 미국 주요 주택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 계기(모멘텀)로는 부각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모기지연체율 증가, 고용 악화 지속, 주택 재고 반등 등으로 주택시장의 괄목할만한 개선세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듯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적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경기 저점 이후 중간 조정은 소폭에 그쳤던 바 있으며 정책금리가 저금리로 유지하는 구간에서 증시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며 종목별 차별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모습이다.

이날 전기전자업종는 2분기 실적 모멘텀으로 비교적 소폭 하락에 그쳤다.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7월전까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주가 등락에 가장 큰 등락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