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모멘텀.수급.주도주 없다는 3無론 반박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요인으로 꼽히는 모멘텀, 수급, 주도주 등이 없다는 '3무(無)론'에 대해 반박했다.

소장호 연구원은 22일 "코스피지수 1,000선에서 1,400선까지 내달렸던 코스피지수가 두달간 1,400선 주위만 맴돌고 있다가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3.3% 하락하며 1,400선을 하향 이탈했다"며 "이 배경에는 모멘텀, 수급, 주도주 등 3무(無)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모멘텀을 거론했다.

소 연구원은 "증시가 횡보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지지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상 이런 상황이 오래가면 될수록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강한 모멘텀 역할을 했던 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소멸한 것이 아니므로 모멘텀이 없다기보다는 모멘텀 강도가 약화됐다는 표현이 맞다"고 지적했다.

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의 부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론을 펼쳤다.

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의 시장 이탈은 부정적인 시장 관점에서의 매도 전략이기보다는 매수전략의 연속선상에서 나타난 속도 조절로 판단된다"며 "이는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순매도 또한 절대적인 매수, 매도 규모 면에서 매도량 증가보다 매수량 감소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과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IT업종 같은 주도주가 없다는 데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소 연구원은 "IT가 다른 업종에 비해 선제적으로 주가조정을 받은 것은 기대치 조정과정에서 나타난 수급상 충격이 원인"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업종별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시장이 재상승하는 과정에서 관심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