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정밀화학은 1964년 요소 비료 회사로 시작했으나 1980~90년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DMF(인조피혁 용제), ECH(에폭시 원료), 가성소다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업체로 성장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LCP(액정고분자), 프린터 토너 등의 신제품이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 동안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는 LCP의 부진 때문이어으나 올해 2분기부터 수율 향상 및 생산능력 확장이 이루어져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이후 출시될 프린터용 토너도 전자재료 사업부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토너의 경우 판매단가가 높고, 물량이 커서 매출액을 증대시키기 쉽고,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햇다.

토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0년 삼성정밀화학의 전자재료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9.3%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정밀화학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8배로, 화학 업종 전체 PER 8.1배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순현금이 시가총액의 10%에 가까울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전자재료 사업부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