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관투자가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기금도 주식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891억원어치의 주식을 정리했다.

특히 이달 12일 8800선에 바짝 다가가며 올 1월6일 이후 최고점에 오른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하락세로 마감하며 약세로 돌아선 점도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긴 하지만 증시가 추가 상승하려면 미국과 국내에서 소비가 늘었다는 신호가 나와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1400선 안팎까지 숨가쁘게 올라왔고 채권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의 매력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 위해선 세계 경기 회복 국면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지표가 개선되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 관련 지표로는 23일(현지시간) 나오는 미국의 5월 기존 주택 판매와 24일의 모기지 신청 건수,신규 주택 판매가 있다.

조정 전망이 우세하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위험도가 완화됐고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 국면이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 코스피지수 하단을 1250에서 13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정을 받더라도 큰 하락은 없겠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주가 수준을 고려해 상단은 1590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의 자동차 관련주나 반도체 가격 상승 수혜주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을 이번 주 눈여겨 봐야 할 주식으로 꼽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