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으로 밀리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3분 현재 전날보다 2원이 오른 125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전날보다 7.5원이 상승한 12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266.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소폭 밀리며 126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이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조금씩 실리고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 보합권을 내려 앉은 뒤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53분 현재 전날보다 12.04p 하락한 1387.11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4.86p 내린 516.0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54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산업생산 부진과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07.46p 급락한 8504.67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p 하락한 1796.18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11.75p 내린 911.97을 기록했다.

그러나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2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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