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제일화재에 대해 현 주가가 합병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아도 절대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만3000원(16일 종가 7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의 지급여력 쇼크 등으로 제일화재 주가가 현재 2009회계연도 수정PER(주가수익비율) 4.7배에 불과하다"며 "합병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고, 유상증자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강하게 베팅해도 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고 통합하더라도 합병법인의 지급여력 비율이 170%를 넘기 때문에 굳이 증자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제일화재의 가장 큰 할인요인인 낮은 지급여력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제일화재의 2009회계연도 수정순이익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42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더디다는 점을 제외하고 영업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중형사 중의 삼성화재'라 부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