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코오롱건설에 대해 물사업 등 환경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건설의 환경사업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공공과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오롱그룹은 물사업으로 세계 10위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일환으로 코오롱건설은 2007년 환경관리공단의 자회사였던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했다"며 "이에 따라 코오롱건설에서 시공, 환경시설관리공사에서 운영, 코오롱 및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건설의 환경부문 턴키 수주실적은 2006년에 7위였으나, 2007년 5위, 2008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작년 요르단에서 450억원, 리비아에서 1,070억원의 하수처리시설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들 지역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바레인,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 등의 지역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코오롱건설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하여,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쌍문동 재건축사업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2013년 음폐수 해양투기 금지와 관련한 제안사업도 환경시설관리공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수주 증가세가 뚜렷해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신규수주는 현재까지 약 1조원으로, 2008년 6월말 누계 신규수주 4892억원의 약 2배를 이미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