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 회복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는 여전히 패널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4조2946억원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118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조기 흑자 전환은 무엇보다 유리기판 공급이 원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유리기판 공급부족이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져 6세대 이하 라인의 가동률 상승을 제한하고, 이때문에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이 5~8% 상승했고, 다음달에도 추가적으로 5~10%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유기기판 부족에 따른 영향이 LG디스플레이에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출하를 제한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리기판 업체들로부터 공급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됐던 NEG의 구매비중이 30%대여서 아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중기적으로 볼 때 유리기판 문제가 전체 패널 수급을 조정하는 효과는 올 3분기 초반까지만 유효할 것"이라며 "여기에 2분기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세트 업체들의 제고 축적도 3분기 후반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 로컬 TV 업체들의 패널 구매력 확대가 과잉 경쟁과 과잉 주문을 불러와 안정성 약화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의 보수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