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농심에 대해 4년만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1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라면 판매 증가 및 프리미엄 라면·스낵 출시로 제품 고가화가 시작됐다"면서 "농심의 주당순이익(EPS)이 4년만에 상승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둥지라면, 후루룩국수 등 프리미엄 라면의 매출액이 2008년 월매출 30억원에서 올해 2분기 월매출 6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프리미엄 스낵도 올해 8월 출시될 예정으로 제품고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라면은 농심 매출액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라면 판매량이 2004년 대비 2008년 14.8%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3차례 가격인상에도 영업이익이 같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라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외 수지도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492억원으로 9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외환수지가 48억원으로 지난해 349억원 손실에서 개선되고, 지분법평가이익은 54억원으로 지난해 1억원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법인도 각각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