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0일 이동통신 산업에 대해 마케팅 경쟁이 지난 5월을 정점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사들이 다음달부터 적용할 계획인 새로운 '이동전화 번호이동 운영지침'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고, 이 같은 제도 시행이 최근 과열된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 수준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방통위에서 지난 4일부터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과 관련해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면서 이달부터 번호이동(MNP)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번호이동 제도 개선이 번호이동 규모의 추가적인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과열된 마케팅 경쟁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실적 악화 우려가 이미 해당업체들의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