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급락했다. 하지만 4대강 관련주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종합계획' 발표에 힘입어 연일 초강세를 보였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15포인트, 2.11% 내린 517.96에 장을 마감했다. 소폭 강세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에 외국인의 '팔자'까지 겹치면서 지난 8일(장마감 기준) 이후 처음으로 520선이 깨졌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7억원, 102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만 753억원 순매수해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의 분위기는 어두웠지만 4대강 테마주는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8일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확정, 2012년까지 2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특수건설이 1만9600원으로 14.96% 올랐고, 울트라건설은 14.68% 오른 1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화공영도 14.85% 급등해 2만원을 돌파했고 동신건설은 1만3500원으로 14.89% 상승했다.

이 밖에 홈센타와 자연과환경도 각각 10.15%, 8.08% 오른 7160원, 1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0.54%), SK브로드밴드(0.35%), 성광벤드(0.64%), 포스데이타(1.71%)이 올랐지만 태웅,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동서가 3~6% 빠졌고, 네오위즈게임즈, 차바이오앤은 9% 넘게 급락했다.

바이오매스코는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결정해 11.90% 급락했다.

반면 싸이월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전일 급락했던 SK컴즈는 4.55% 반등했다. 테라리소스는 러시아 유전의 대량생산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혀 6.56%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2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개를 합해 706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2.60원 오른 1265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