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외환은행 주가가 인수ㆍ합병(M&A) 기대로 인해 단기간에 너무 오른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자로 거론되는 KB금융은 증자 가능성까지 더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환은행 주가가 M&A 가능성 때문에 지난 5월 이후 42.5% 급등했다"고 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하고 있는 주요 은행들의 주가와 코스피지수 수익률 대비 각각 35.5%포인트와 40.8%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외환은행 주가가 은행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보다 23%, KB금융과 신한지주의 평균 PBR 0.84배보다 18% 높다. 현 시점에서 M&A에 대한 기대만으로 은행 평균을 뛰어 넘는 초과 상승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반해 KB금융지주 주가는 유상증자 가능성 탓에 지난 5월 이후 은행평균 대비 6%포인트 초과 하락했으나, 증자가 현실화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 추천을 이어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