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장 막판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폭을 축소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36포인트(0.02%) 오른 8764.49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02%(0.38%) 오른 1842.4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95포인트(0.10%) 빠진 939.14로 약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 뉴욕 증시는 헬스케어주와 원자재주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막판 금융주의 반등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의 경기회복 발언에 힘입어 하락폭을 만회했다.

보험회사 에트나와 시그나는 골드만삭스가 정부의 헬스케어 개혁방침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해 5% 이상 떨어지면서 헬스케어주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 강세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19개 원자재가격이 포함된 로이트CRB지수는 0.8% 하락했다.

이에 미국 최대 철강업체 US스틸 주가가 3.2% 빠졌고, 티타늄업체 앨러게이니테크놀로지가 2.5%, 금광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1.2% 하락했다.

맥도널드가 성장폭 둔화로 1.9% 하락했다. 맥도널드의 지난달 미국 내 매출이 2.8% 오르는 데 그쳐 전달인 6.1%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주들은 장 후반 상승반전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들의 구제금융 상환을 허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JP모간이 2.4%,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 올랐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영국 런던 정경대 강연에서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9월까지는 끝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센트(0.5%) 떨어진 68.09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