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대형은행들의 자본 확충계획 제출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데다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2.96포인트(1.40%) 내린 8,640.1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3포인트(1.28%) 떨어진 928.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75포인트(1.61%) 하락한 1,819.67에 각각 형성됐다.

이날 주가는 그동안 꾸준한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대형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 제출을 앞두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했던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정유업체를 비롯한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주들도 자본확충 계획 제출과 함께 정부가 일부 대형은행들의 구제금융 자금 상환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업계의 손실규모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으로 항공사들도 약세였다.

한편, 지난 주말 장중 한때 70달러까지 올랐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달러 강세로 인해 0.29달러 떨어진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