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유입에 따른 코스피지수 상승은 1500선이 한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8일 "지수가 유동성의 힘으로 1400선까지 올라왔지만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3분기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통화량 증가와 함께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비중이 늘어났던 2007년과 달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막연히 유동성을 근거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주가 상승세는 유동성 랠리가 전개됐던 2003년과 달리 기업실적 등 경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랠리가 나타났던 국면에서의 유동성 규모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전망치 등을 현 국면에 적용할 경우 적정 코스피지수는 1420선에 그치고,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를 감안해도 1500선이 추가 상승이 가능한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