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www.atgen.co.kr 대표 박상우)은 8일 미국 셀 사이언스(Cell Sciences)와 단백질∙항체시약 400여종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티젠은 최근 캐나다 씨더레인(Cedarlane), 스웨덴 바이오사이트(Biosite), 프랑스 유로메덱스(EUROMEDEX)와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들어 북미∙유럽 주요 업체들의 문의 및 제품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미국의 라이프스팬 바이오사이언스(Lifespan Biosciences)와 양사 시약들을 서로 판매하기로 협의가 끝나 업무협약체결을 맺을 예정이며 이로 인해 약 2만가지 단백질∙항체 시약들이 국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다.

에이티젠은 2002년 설립 후 꾸준히 성장해온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국내시장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져 있어 해외 주문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5월말 현재 단백질∙항체 시약 400개를 개발한 에이티젠은 최근 유럽시장 진출로 입지를 굳힌 후 조 만간 국내시장에도 적극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에이티젠의 단백질 시약은 1mg당 1500달러에 달하는 고가제품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주력제품인 단백질∙항체 시약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이기에 많은 업체들이 도전하는 분야지만 신약 개발과정에서 꼭 필요한 '시약'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아직까지 제품화가 더딘 단백질(Protein)∙항체(Antibody) 시약 분야가 잠재 성장력이 무한하다는 점에 주목해 단백질 및 항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과학기술부 지정 연세대학교 생체방어연구센터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선천면역기전의 특성 및 조절 기술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 항체의 개발 및 생산, 새롭게 발굴된 조절 물질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이들 센터로부터 활발하게 기술이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또 "현재 수출 주력제품인 단백질∙항체 시약 개발 외에 당뇨병, 치매, 염증, 각종 암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도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동시에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